인터넷 바카라생들이 동맹휴학 및 의사 국가시험 거부 등의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터넷 바카라 회원들 간 처음 투표 땐‘유보’라고 했으면서 성명문은‘중단’이라고 돼있다고 반발하며 이를 두고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14일 성명을 통해“모든 인터넷 바카라을 공식적으로 중단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연대가 멈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상설감시기구를 통해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둘 것이며, 다시금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강행된다면 언제든지 지금과 같은 인터넷 바카라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상설감시기구에 대해선“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올바른 의료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감시할 것”이라며“우리의 투쟁은 정부를 향한 것이 아니다. 의료계를 겨냥한 것 또한 아니다. 우리의 투쟁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인터넷 바카라 회원들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회원들이“인터넷 바카라 행동 유보를 결정한 거지 중단이란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인터넷 바카라 공식SNS(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에 회원들이 댓글로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회원A씨는“분명 유보라고 듣고 투표했는데 왜 마음대로 중단하시는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적합한 설명 부탁드린다”고 했고, 회원B씨는“어제 유보도 급히 결정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참았다. 근데 바로 다음날 중단이라니 매번 이렇게 통보식이면 인터넷 바카라의 존재 이유는 뭔가?”라고 댓글을 달았다.
인터넷 바카라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회원부터 욕설을 내뱉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C씨는“인터넷 바카라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 “믿고 따르며 기다려주었는데 허망하다.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꼭 지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회원D씨는 본지와의 문자로“공식적으로는 인터넷 바카라 유보”라며“저를 포함한 몇몇 인터넷 바카라생들은 이와 다른 표현으로 성명서를 작성한 바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현재 인터넷 바카라 회장단 차원에서 독단적으로 낸 성명서인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들이 주장하는‘중단’이 아닌‘ 유보’의 근거는 무엇일까? 13일 ‘전국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4학년 대표 공동 성명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날 성명서에선“어제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우리는 인터넷 바카라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국시 응시자인 본과4학년을 제외한 전국 인터넷 바카라생1만 5542명 중 휴학계를 제출한91%인 1만 490명이 학교로 복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인터넷 바카라도 국시 재응시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것 등을 미루어봤을 때 올해 국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8일부터 시작된 국시에 인터넷 바카라생 응시 대상자3172명 중86%인 2726명이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14일 정례브리핑에서“의사 국시의 추가 기회 부여는 국시를 준비하고 치르는 다른 이들에게 형평성과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국민들의 동의와 양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도 국시의 추가 기회 부여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