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을 시행할 때 소아환자에서는 레이저 또는 고주파 슬롯사이트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순관 원장(코코이비인후과)은 최근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임상토론회에서 ‘고전적, 레이저 및 고주파 슬롯사이트: 수술 후 성적에 의한 장·단점 비교’을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만성적인 하비갑개 비후의 수술적 처치 방법은 기존의 고전적 슬롯사이트(Cl’ TP)외에, 근래에 레이저(LAPT) 또는 고주파(RFAPT)를 이용한 시술이 소개되고 있다.
연구팀은 비폐쇄를 호소하는 하비갑개 비후 환자 15명의 29측에 대해 고전적 슬롯사이트(Cl’ TP)을, 20명의 40측에 대해 CO₂레이저를, 16명의 32cr에 대해 고주파를 사용한 시술을 시행했다.
고전적 슬롯사이트을 시행한 환자의 평균연령은 34.2세, 레이저는 26.4세, 고주파는 28.0세였다.
수술 후 각 수술법의 특징을 비교한 결과, 세 수술방법 모두 술 후 비폐쇄감, 비강최소단면적(MCA), 비강용적(V5)이 의미있게 개선됐다.
술 후 비폐쇄감 개선정도는 Cl’ TP군이 LAPT군보다 유의하게 컸으나, REAPT군과 LAPT군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MCA의 증가는 Cl’ TP군과 RFAPT군이 LAPT군보다 유의하게 컸다.
V5의 증가정도는 Cl’ TP군, RFAPT군, LAPT군 순으로 유의하게 많았다.
수술시간은 RFAPT군에서 제일 적었으나 가피 형성기간은 더 길었다.
수술 후 통증은 LAPT군이 제일 적었으며, 수술 시 출혈은 Cl’ TP군이 유의하게 많았으나, 술 후 지혈출혈에는 차이가 없었다.
홍 원장은 “하비갑개 골부분이 두껍거나 하비갑개 부피를 상당히 줄여야 할 경우에는 고전적 슬롯사이트을, 수술에 따르는 통증·출혈·시간 등을 무시할 수 없는 소아환자의 경우에는 레이저 또는 고주파 슬롯사이트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수술방법간의 특징, 차이점 및 장단점을 올바르게 파악해 환자 조건 및 진료 상황에 맞춰 수술방법들을 적절히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