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에 사용되는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가 바카라 전부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비뇨의학과 함원식·박지수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제인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사용에 따른 바카라 전부 발병 위험성을 규명했다고 5월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과민성 방광 진단을 받은 환자 345만 2705명을 대상으로 항콜린제 단독요법,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바카라 전부 발병 위험도를 각각 비교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1년 10개월이었으며, 전체 환자 중 항콜린제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 비율은 56.3%(194만 3414명),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은 19.5%(67만 1974명), 병용요법은 24.2%(83만 7317명)가 받았다.
분석 결과, 과민성 방광 약물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5.8%에서 바카라 전부가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콜린제 단독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6.3%가 발병했으며, 특히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병용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6.7%로 가장 높은 바카라 전부 발병률을 보였다.
또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약물로 인식됐던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군에서도 3.1%가 발병했다.
함원식 교수는 “베타-3 작용제와 항콜린제 병용요법이 항콜린제 단독요법과 비교해 바카라 전부 발병 위험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또한 누적 사용량에 따라 바카라 전부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베타-3 작용제도 바카라 전부 발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약물 사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유형1-2)에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European Urology Focu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