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과토토 계좌을 운영중인 전국 토토 계좌의 총장들에게 신입생 모집 중단을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12일 발표한 브리핑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농단을 통해 온 국민은 의대 2000명 증원 역시 독단적이고 강압적으로 진행됐음을 알게 됐다"면서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전공의들을 '처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국민이 아닌 도구로 취급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 제5항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이어 의협 비대위는 "최근 전국의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복학할 수 없다고 결의했고, 내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8.7%에 불과하다"며 "교육농단과 의료농단의 해결을 미루면 해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상황에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이 당초 예정대로 증원된다면 의학교육 현장이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의협 비대위는 "교육부는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으니 총장들이 나서서 정부의 교육 농단을 막아야 한다"면서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도 각각 성명을 통해 의대 및 의학전문토토 계좌원을 운영중인 각 토토 계좌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촉구했다.
대한의과토토 계좌·의학전문토토 계좌원학생협회는 지난 9일 "의학교육의 파탄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전국의과토토 계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성명을 통해 "탄핵 시국임에도 윤석열의 어이없는 의대 증원 폭탄에 따른 의대 입시가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 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