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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 의료정보 제공외 바카라 아라출연, 안돼?

법적 문제 없지만 윤리지침 위반 해당…바카라 아라성격 고려해야

의사가 바카라 아라 출연을 하게 될 경우, 단순 의원 홍보차원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의료정보 제공 이외의 목적이라면 의사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바카라 아라의 성격을 면밀히 따져본 후 출연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는 의료윤리사례집을 통해 의사가 바카라 아라 출연시 고려해야 하는 윤리적 지침을 소개했다.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성형외과 개원의로 탤런트, 가수, 방송국 PD 등과 친분이 각별한 K바카라 아라에게 어느 날 잘 알고 지내던 PD J씨가 찾아왔다.

최근 수입 최고급 승용차의 텔레비전 바카라 아라를 찍게 됐는데 자동차 수입회사 측에서 소위 ‘잘나가는’ 젊은 변호사, 의사, 벤처기업인 등을 모델로 해 호화스러운 바카라 아라를 찍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J씨는 마침 K원장이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 모델이 돼 줄 수 없겠느냐는 바카라 아라를 물으러 온 것.

J씨는 모델료도 5000만원 정도를 줄 것이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바카라 아라를 타게 되면 공짜로 K원장과 성형외과를 홍보해 주는 셈이 아니겠느냐고 K원장을 설득했다.

K바카라 아라은 모델료보다도 의원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는 생각에 은근히 마음이 끌렸다.

이 사례에 대해 윤리위는 “의료바카라 아라가 아닌 자동차 바카라 아라이므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 법령에서 금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K원장은 자신의 바카라 아라출연이 의사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일인지 숙고할 필요가 있고 다른 동료 의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윤리위는 “의사윤리지침에 따르면 의사는 신문, 방송, 유인물, 통신, 인터넷 등 어떠한 방법으로든 환자와 국민을 위한 의료정보 제공 이외의 목적으로 바카라 아라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리위는 “다만 문제는 바카라 아라 출연이 의사로서의 활동인지 자연인으로서의 활동인지 제작하는 바카라 아라의 성격이 중요하다”며 “이 사례의 바카라 아라는 의사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산출하거나 기존에 선입견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것이므로 K원장은 단지 자연인으로서 바카라 아라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의 신분을 갖고 바카라 아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또한 “좀 더 심각한 윤리적 문제는 K원장이 바카라 아라출연을 통해 자신의 병원을 홍보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라며 “병원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홍보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름 알리기 식’의 홍보는 올바른 정보에 근거해 진료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단지 대중의 심리적인 요인을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