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바카라 양방배팅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의협 바카라 양방배팅위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전 의협회원들을 대상으로 의협 정관 및 규정개정에 대한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나, 결국 참여율 저조와 중복 등록에 의한 조작의혹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설문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설문조사는 이번 바카라 양방배팅이 중대한 사안을 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회원들의 관심과 논란이 있을 만한 부분에 대해 그동안 거론됐던 내용을 선택항목으로 둠으로써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한 정개위는 당시 공문에서도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었고, 발표는 10일 개최된 바카라 양방배팅 토론회에서 변영우 부의장이 맡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설문조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희탁 정개위 위원장(대의원 의장)은 “바카라 양방배팅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회원이 고작 112명뿐이었다”며 “한 회원이 여러 번 작성해 제출하는 등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과발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참여율이 극히 저조하고, 조작 가능성에 따른 공정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설문조사 결과가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바카라 양방배팅위원회가 독단적으로 조작됐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며 “이번 설문조사는 바카라 양방배팅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형식에 그쳐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조작됐다면 판단근거에 대해 세세하게 밝혀야 마땅하다”며 “설문에 참여한 회원이라면 이번 바카라 양방배팅에 의견이 묵살된 데 대해 불쾌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바카라 양방배팅은 2주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의원회 법정관위워회에 제출된 뒤 내달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의결된다.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