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도입된 정률제에 따른 인터넷 바카라들의 불만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진료비 인상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
그러나 약제비의 경우 기존에 납부했던 금액의 2배 이상이 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는 많다.
개원가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에는 인터넷 바카라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인터넷 바카라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면서 “병원을 찾을수록 진료비 및 약제비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므로, 인터넷 바카라들의 외래가 더욱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외래인터넷 바카라수가 줄어든 병원의 경우 이탈층은 65세 미만의 인터넷 바카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액제를 적용 받는 65세 이상 인터넷 바카라와는 달리 정률제 대상이 되는 65세 미만은 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
정률제 시행이 계속되면 다수의 인터넷 바카라가 보건소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더구나 서울시의 경우 보건소의 야간진료가 기존 주1회에서 2회로, 주말진료가 월1회에서 2회로 늘어나면서 그 불안감을 더해지고 있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서울시의 선심성 정책 때문에 인터넷 바카라의 경영이 더욱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서울시가 하루 빨리 보건소 진료시간 확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률제를 ‘인터넷 바카라비=3,000원’이라는 인식을 타파하는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률제를 찬성한다고 밝힌 한 개원의는 “이번 기회에 1,500원, 3,000원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병원비가 고정된 금액이 아니라, 인터넷 바카라가 진료를 원하는 만큼 병원비도 증가한다는 인식을 심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