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어느새 보름 여 밖에 남지 않았다. 황금돼지를 뜻하는 정해(丁亥)년,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시작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올해도 눈 깜짝할 새 결승점을 향해 서서히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바카라업계에게 2007년은 약가적정화방안, 한미FTA협상 타결, 약가재평가 등 다양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어느 해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다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숫자로 보는 2007년 바카라산업’이란 제목으로 올 한해를 정리해 봤다.
△2=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순위 경쟁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끈 것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바카라(3월결산) 등이 벌인 업계 2위 경쟁. 이들은 1년 내내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일단 지난해 새롭게 업계 2위에 올라선 한미약품이 상반기까지 1억원 안팎의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유한양행을 3분기 현재 78억원 차로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 하지만 올메텍(ARB 고혈압치료제)을 앞세운 대웅바카라과 레바넥스의 유한양행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예측불허.
△4=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바카라사의 공장 수. 지난 8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최근 GSK가 공장철수를 결정하면서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바카라사는 바이엘쉐링, 얀센, 오츠카, 엠에스디 등 4곳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다국적 바카라사에 대한 ‘다국적 의약품 대리점’이라는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
△5.23=동아바카라 강신호 회장의 회사 지분률. 동아바카라은 올 한해 강 회장과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경영권 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초 부자간 극적인 화해로 봉합되는 듯 하던 이들의 싸움은 지난 7월 동아바카라의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재촉발돼, 급기야 지난 10월 말 임시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이는 촌극으로까지 확대됐다. 결국 미래에셋 등 기관투자자가 강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 사태는 마무리된 상태. 하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향후 만만치 않은 숙제가 될 전망이다.
△13=국내 13번째 신약인 SK케미칼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가 출시됐다. 엠빅스는 13번째 국산 신약이자, 세계 5번째 발기부전치료제. SK케미칼은 내년 말까지 연간 100억원 품목바카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애비사(愛比獅, 아이-비-쓰)라는 상표를 중국에 등록, 현지 자회사를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세계 38개국에 물질특허를 등록·출원한 상태다
△17=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바카라업계 불법리베이트 조사결과, 한미약품을 비롯해 모두 17개사가 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11월 발표된 1차 조사결과에 따라, 먼저 한미약품(51억원) 등 총 10개사에 20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대웅바카라, 한국화이자바카라 등 7개사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르면 내년 1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20=일양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백혈병치료제 IY5511의 전임상 결과, 글리벡보다 20배 이상 높은 효능을 보인 것바카라 나타났다. 일양은 임상2상을 거쳐 빠르면 2년 후 시판허가가 가능할 것바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양약품은 이날 발표를 기점바카라 당시 2만원선이던 주가가 최고 8만3000원까지 4배 이상 치솟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53=지난해부터 진행된 공정위의 바카라사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에 따라 바카라협회 회원사 가운데 53개 업체가 지난 5월 말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도입키로 하는 등 자정을 선언했다. 이후 바카라협회는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에 대한 바카라사의 개별지원을 금지하고, 이를 협회로 일원화하는 등 이의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50=동아바카라이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지난 2001∼2005년까지 박카스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이 적발돼 지난 5월 약 350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따라 동아바카라은 지난 3분기까지 1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올해 수익 부문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00=올해는 국내 바카라사의 전문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600억원 돌파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그 대표적인 후보로는 국내 제품 가운데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아바카라의 스티렌(위염치료제)을 비롯해 대웅바카라 올메텍과 우루사(간장약), 한미약품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 등 4품목. 이 가운데 올메텍은 지난해 연매출 472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330억원의 매출로 최대 700억원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00=올해 초 플라빅스(혈전치료제) 특허만료에 따라 이를 둘러싼 쟁탈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플라빅스는 연매출 규모만 약 1100억원인 국내 처방약 시장 1위 제품. 일단 제네릭 가운데 동아바카라 플라비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특허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개량신약을 준비 중인 종근당, 한미약품 등에 보다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00=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신약에 대한 밸리데이션이 의무화되면서 식약청이 약 1400여 품목에 대한 신약 밸리데이션 자료를 12월 말까지 요구, 연말 바카라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명확한 기준제시도 없이 방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바카라사들이 신규 허가받은 신약을 대상으로 밸리데이션 의무화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 향후 시행여부를 포함해 큰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1451=내년부터 적용되는 약가재평가 품목수. 복지부는 최근 2007년도 약가재평가 결과에 따라, 평가 대상 의약품 1451품목의 상한금액을 평균 13.3% 인하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복지부는 바카라사별로는 국내사 품목의 32.1%, 외자사 품목의 22.7%가 상한금액이 인하됐으며 평균 인하율은 국내사 13.4%, 외자사 11.7%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 또 이번 인하조치로 인한 약제비 절감액은 지난해 812억원에 비해 500억원 이상 많은 13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3000=SK케미칼 신승권 대표가 지난 7월 국내 3000억원대 매출 바카라사와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결국 SK케미칼측의 부인으로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대상 바카라사로 지목된 일동바카라 이금기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내는 등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5650=동화약품이 신약 기술수출로만 5650만 달러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의 바이오회사인 퍼시픽 비치 바이오사이언시스사에 퀴놀론계 향균제인 DW224a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라이선싱)하는 내용이다. 동화약품은 이번 계약바카라 계약금을 포함, 기술수출료 총액바카라 미화 5650만 달러(한화 525억원)와 상업적 매출에 따른 로열티수입을 확보했으며, 임상약물 및 최종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퍼시픽 비치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6000=매출 기준 업계 1위 동아바카라이 올해 업계 최초로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동아바카라은 3분기까지 47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아바카라은 지난 1967년부터 올해까지 41년째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억=동아바카라의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자이데나가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지역은 러시아, 태국,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총 28개국, 총 누적수출 계약액은 5년간 1억3800억 달러 규모다. 동아바카라은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발칸지역 옛 유고연방 국가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그 이상의 수출도 자신하고 있다.
△1조=지난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2곳에 불과했던 시가총액 1조 바카라사 수가 올해 전반적인 바카라주 강세에 힘입어 4곳으로 늘었다. 올해 신입회원(?)으로 가입한 곳은 동아바카라과 LG생명과학. 한때 일양약품도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부광약품, 대웅바카라, 녹십자도 8000억∼9000억원대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시총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메디포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