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관위는 지난번 임총에서 통과된 ‘100명 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온라인 바카라 설치’와 관련해 선언적인 내용만으로는 온라인 바카라 투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의사협회장 온라인 바카라가 다가오면서 일부 의과대학 동창회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내용을 유포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온라인 바카라관리위원회(위원장 권오주)는 12일, 온라인 바카라방법과 후보단일화 보도자료 대포행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 온라인 바카라방법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은 지난해 12월에 결정됐던 100인 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기표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선관위는 “임총의 결의사항 통보문에서는 ‘100명 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기표소를 설치’라는 선언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다”면서, “이는 기표소 투표의 시행 시기를 기준으로 명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에 포함돼 온라인 바카라관리업무 등의 사항이 반영․개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바카라관리업무의 기준은 △온라인 바카라방법 사항(기표소 설치가 의무인지 선택인지) △기표투표의 절차 △기표소 운영 및 관리 △투표함 관리 및 운반 △기표(부재자 투표) 참관 △기표소 투표에 대한 부재자 투표 관련 사항 △기표소 내 질서유지 관련 사항 △개표관련 사항 △기표소 투표에 대한 무표투표 관련 사항 △기표소 투표 시행일 등이다.
선관위는 “온라인 바카라관리위원회는 법령을 제정하는 기관이 아닌 법령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며, “위에서 언급한 사항이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에 반영돼 개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협 선관위가 아무런 기준 없이 기표소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선관위는 회의를 갖고 그 결과, 제36대 회장 온라인 바카라에서 기표소 투표를 채택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하게 우표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오는 4월에 개최되는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의사협회 대의원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의사협회의 회장온라인 바카라가 다가오면서 일부 의과대학 동문회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도 선관위는 이를 자제할 것으로 요청했다. 실제 최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를 특정인물로 단일화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바카라는 “대학 동창회의 경우는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자로 등록하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단체로서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공식적인 후보자 등록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대학 동창회에서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행위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 및 세칙 위반에 해당하게 된다.
의사협회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 제36조에 따르면 ‘협회 산하 단체와 규정세칙이 정하는 기타 관계단체는 그 명의로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지지․반대할 것을 유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 세칙 제13조 역시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가 아닌 모든 단체는 그 단체의 명의로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또는 이를 유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온라인 바카라관리위원회는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 및 온라인 바카라관리규정 세칙에 근거해 온라인 바카라의 공정성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36대 회장 온라인 바카라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거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회장온라인 바카라가 다가오면서 일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차후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 경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온라인 바카라운동이 시작과 함께 사전온라인 바카라 운동이라는 지적이 나올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의사협회 회장 온라인 바카라에서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